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구마꽃

석정헌2015.03.25 13:49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고구마꽃


           석정헌


칠갑산 자락

푸른 벌판에 피어난 귀한 꽃

있으면서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면서 있는 행운

오늘 아침은 정말 행복하다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지인이 보낸 활짝핀 고구마꽃 들고

행운 앞에서의 아련함에 취한다

불행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미묘하기 그지없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간격

활짝 핀 고구마꽃

균형을 이룬 바람은 소리 없는데

수상한 세월 때문에 이룬 행운

어느 누구도 외면 하지 않고

현실과 내일의 의미를 알고

서로가 서로를 지성으로 도와

생각의 사이 마다 관계의 문을 열고

행운의 꽃 앞에 낮게 낮게 엎드리고

칠갑산 미국 농장

활짝 필 행운을 기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차가움에 2015.03.09 12
788 차가운 비1 2019.12.14 43
787 쭉정이4 2020.08.23 62
786 쫀쫀한 놈2 2022.08.08 38
785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784 짧은 인연 2016.02.02 35
783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82 짧은 꿈2 2015.07.13 24
781 짝사랑 2015.09.19 17
780 짜증이 난다 2016.04.08 89
779 질서 2015.09.26 17
778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3
777 진달래 2015.03.22 7
776 지친 나에게4 2021.12.27 39
775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5
774 지랄같은 봄3 2020.04.24 45
773 지랄 같은 병 2020.09.03 36
772 지랄 같은 놈 2019.05.28 25
771 지독한 사랑 2017.05.30 27
770 지는 2015.02.28 44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