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69 | 총을 쏜다 | 2015.04.07 | 43 |
| 168 | 어머니 품에 | 2015.04.04 | 33 |
| 167 | 잔인한 4월 | 2015.04.04 | 20 |
| 166 | 1004 포 | 2015.04.04 | 58 |
| 165 | 그리움 | 2015.04.04 | 25 |
| 164 | 저물어 가는 생 | 2015.03.28 | 12 |
| 163 | 시린 가을 | 2015.03.28 | 62 |
| 162 | 황혼 4 | 2015.03.28 | 16 |
| 161 | 길 | 2015.03.27 | 13 |
| 160 | 황혼 2 | 2015.03.27 | 13 |
| 159 |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 2015.03.26 | 11 |
| 158 | 자화상 2 | 2015.03.26 | 19 |
| 157 | 고구마꽃 | 2015.03.25 | 26 |
| 156 | 이상한 세상 | 2015.03.25 | 35 |
| 155 | 낡은 의자 | 2015.03.25 | 16 |
| 154 | 마지막 포웅 | 2015.03.25 | 109 |
| 153 | 그림자 | 2015.03.24 | 14 |
| 152 | 실비 | 2015.03.23 | 11 |
| 151 | 사랑안고 올 푸른봄 | 2015.03.23 | 12 |
| 150 | 포인세티아 | 2015.03.23 | 2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