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89 | 아직은 | 2015.03.04 | 17 |
588 | 아직도 이루지 못한꿈 | 2015.05.16 | 22 |
587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586 | 아직도 아른거리는 | 2015.10.23 | 26 |
585 |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 2018.02.21 | 41 |
584 | 아직도 모진 병이 | 2020.06.24 | 39 |
583 | 아직도 가고 싶다 | 2015.05.13 | 16 |
582 | 아직도 | 2015.10.28 | 21 |
581 | 아직도 | 2017.06.29 | 31 |
580 | 아직도3 | 2022.02.17 | 34 |
579 | 아직 늦지 않았을까4 | 2022.08.20 | 62 |
578 | 아주 더러운 인간4 | 2017.08.24 | 56 |
577 | 아쉬움 | 2015.11.12 | 26 |
576 | 아버지 | 2015.02.17 | 67 |
575 | 아린다 | 2015.10.08 | 16 |
574 | 아름다움에 | 2015.03.09 | 38 |
573 | 아내의 향기 | 2018.08.13 | 69 |
572 | 아내의 잔소리2 | 2018.06.22 | 53 |
571 | 아내의 목덜미 | 2018.03.29 | 67 |
570 | 아내 3 | 2016.08.06 | 8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