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석정헌
검은 구름 바쁘게 날아 다니더니
꼬깔 긴 모자 쓰고
빗자루 탄 마귀 할멈
어슴푸레한 달빛을 쓰처 지나고
하늘을 검은 장막으로 가리더니
천둥 번개 동반한 소나기
지붕을 시끄럽게 때린다
제법 여문 가지 섞인 이파리
빗물에 섞여 바닥이 어지럽다
한참을 쓸어내다
허리 한번 펴고 쳐다 본 하늘
빗자루 끝으로 찔러 본다
국어책도 손가락도
파랗게 물 들이며
쏟아진 잉크 같은
푸른 하늘의 어린 시절
살며시 눈을 감는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749 | 배신자1 | 2017.08.03 | 54 |
| 748 | Poison lvy1 | 2016.08.26 | 54 |
| 747 | 벽조목 | 2015.09.05 | 54 |
| 746 | 어머니 1 | 2015.02.17 | 54 |
| 745 | 똥 친 막대 신세5 | 2022.01.15 | 53 |
| 744 |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 2021.10.07 | 53 |
| 743 | 돌아오지 못할 길1 | 2021.04.26 | 53 |
| 742 | 참빗3 | 2020.10.06 | 53 |
| 741 | 부끄런운 삶1 | 2020.07.31 | 53 |
| 740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53 |
| 739 | 타는 더위2 | 2019.07.16 | 53 |
| 738 | 지랄하고 자빠졌네 | 2019.05.18 | 53 |
| 737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3 |
| 736 | 아내의 잔소리2 | 2018.06.22 | 53 |
| 735 | 비 오는 날의 파전3 | 2018.02.07 | 53 |
| 734 | 닭개장2 | 2016.06.26 | 53 |
| 733 | 무제9 | 2022.01.07 | 52 |
| 732 | 그리움은 아직도1 | 2021.03.06 | 52 |
| 731 | 그리운 어머니1 | 2020.09.12 | 52 |
| 730 | 첫사랑2 | 2020.04.27 | 5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