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여
석정헌
하나의 몸짓은
흐르는 구름 같아서
하늘 끝에서
이름도 없이
피었다 흩어진다
흐려진 정신은
어지럼증을 일어키고
자잘한 모래 같이
흩으진 옛날
삭아버린 팔다리의 근육은
별일없이
목로에 앉아 술잔만 기울인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옛날이여
석정헌
하나의 몸짓은
흐르는 구름 같아서
하늘 끝에서
이름도 없이
피었다 흩어진다
흐려진 정신은
어지럼증을 일어키고
자잘한 모래 같이
흩으진 옛날
삭아버린 팔다리의 근육은
별일없이
목로에 앉아 술잔만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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