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잔

석정헌2015.03.08 19:13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한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때 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 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 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꺽 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 갈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로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잔인한 4월 2015.04.04 12
808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12
807 배꽃이 진다 2015.04.07 12
806 절규 2015.04.29 12
805 떠나든 날 2015.05.02 12
804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2
803 바람 2015.06.01 12
802 허무 1 2015.06.09 12
801 허무 2 2015.06.14 12
800 하늘 2015.07.06 12
799 2015.07.18 12
798 인간 6 2015.08.03 12
797 이별 2015.09.12 12
796 청려장 2015.09.27 12
795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794 윤회 2015.11.19 12
793 송년 2015.12.21 12
792 가을의 초상 2023.09.21 12
791 Lake Lanier 2023.10.26 12
790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