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거울

석정헌2017.05.31 15:01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거울


           석정헌


앞뒤로 세워진 끝없는 얼굴

세상에는 얼굴만 바라보는 사람

세상을 수집하며 살아가는 얼굴

어쩌다 마주 보며

속삭이는 말투로 할짝 웃는 얼굴

미소를 알아 주려는 듯 

가슴은 두근거리고 귀 기울인 소문 

수평이 사는 이 곳에선 만나지 못하지만

배후로 지목되는 것은

나를 건전히 키워낸 야생

이제 그마져 놓지고 무릎을 꿇는다


눈치로 보는 것들의 눈빛은

언제나 내 심장을 겨냥 하지만

미묘하기 그지없는 간격을 이어주며

나를 비치든 거울은 서서히 눕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30
368 꽃샘추위 2023.03.29 30
367 신의 선물 2023.02.10 30
366 2월의 눈 2020.02.13 30
365 아내 2019.08.09 30
364 지랄 같은 놈 2019.05.28 30
363 어둠의 초상 2019.03.16 30
362 서툰 배웅 2018.08.01 30
361 가을 외로움 2017.10.12 30
360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359 멋진 괴로움1 2017.01.31 30
358 고국 2016.07.22 30
357 망향1 2016.01.04 30
356 방황1 2015.12.01 30
355 마른 눈물 2015.11.24 30
354 다리 2015.10.29 30
353 연꽃 2015.10.07 30
352 685 2015.08.31 30
351 백팔염주 2015.06.02 30
350 고구마꽃 2015.03.25 3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