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2017.04.17 12:15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


아직도 바람은 쌀쌀한데

등에 진 햇볕은 따갑고

호수에는 기분 좋은 찰랑거림이

내 눈을 간지럽힌다

생각에 잠긴 척 

물가의 이른 야생초 간들거리고

겨울 동안 준비한 잎맥

서서히 하늘을 가린다

신이 만든 것중 

가장 큰 의문 이라는

마음과 나이

이제 그마져 낡아

망각으로 버티는데

계절은 봄의 중앙

물위에 떨어진 

오래된 잎파리 하나 찰랑거리고

헐벗어 빈 몸인 앙상한 나무는

그래도 봄이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7
628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7
627 총을 쏜다 2015.04.07 37
626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625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7
624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7
623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6
622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6
621 3 2022.05.27 36
620 홍시4 2021.10.19 36
619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36
618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36
617 지랄 같은 병 2020.09.03 36
616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36
615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36
614 울었다 2019.02.26 36
613 오늘 아침 2019.01.11 36
612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6
611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6
610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