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또 봄인가
석정헌
추위에 엉커있는 물가
봄이 오는 곳으로 마중하는 나무들
바람에 실려온 봄에
얼굴은 방긋 거리는데
여인의 새카만 눈동자 속
멀리 지나간 봄이 아른 거린다
그리움에 바라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울컥하는 마음에 잔기침을 한다
물가의 나무들은
아직도 빈몸으로 흔들리는데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
그져 비스듬히 바라보며 멍할 뿐이다
오시인님
봄이 오는 그림이 그려지는 시!!!
잔기침이 날 정도로 여러번의 봄이 왔네요.
짧은 시속에 세월이 모두 보이는 무게있는 시 잘 보았습니다.
"나뭇가지에서 나온 낙서
쓱쓱 지우고 가는 그늘"
상황이 정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아도
표현이 기가막히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29 | 마지막 사랑이길 | 2019.10.10 | 36 |
628 | 마지막 사랑이길 | 2015.05.12 | 20 |
627 |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 2020.09.14 | 40 |
626 | 마지막 포웅 | 2015.03.25 | 109 |
625 | 마지막 혼불2 | 2016.08.17 | 76 |
624 | 만리성 | 2015.04.09 | 9 |
623 | 만추 | 2023.11.10 | 12 |
622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3 |
621 | 망향 | 2016.09.21 | 36 |
620 | 망향1 | 2016.01.04 | 26 |
619 | 망향 | 2015.06.09 | 38 |
618 | 매듭 | 2015.11.12 | 15 |
617 | 매미 | 2018.07.06 | 30 |
616 | 매일 간다1 | 2015.02.20 | 26 |
615 |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 2015.03.19 | 33 |
614 | 먼 추억 | 2015.03.08 | 10 |
613 | 먼저 떠나는 벗1 | 2021.09.15 | 39 |
612 | 먼저 보낸 친구 | 2015.03.19 | 12 |
611 | 멀어져 간 그림자 | 2015.10.20 | 19 |
610 | 멀어지는 기억 | 2021.04.19 | 3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