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기다림

석정헌2017.02.07 09:28조회 수 69댓글 2

    • 글자 크기


       기다림


           석정헌


잦은 겨울비에 쓰며든

혼혼한 바람

웅크려 잠든 나를 깨우고

종내 매화 꽃잎 흔들드니

목련 활짝 핀 것을 보니

봄이 가까이 왔나보다


물의 기슭에 은빛 햇살들

젖은 느티나무 사이로

찰랑이는 물결 반짝거리고

피아노 소리 구름 속으로 잦아들어

뭉친 가슴 녹이지만

찬바람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서성이는데

멀지않은 그대

이제  그만 너라도 왔으면 좋겠다

기다림에 지쳐 숨이 가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봄을 엄청 기다리시네요.

    저도 화창한  봄날의 나른함이 발전해서

    공허함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그립네요.


    찬란한 햇빛과 훈풍속에서 

    고독과 소외감이 폭발하는지

    알 수 없지만

    달콤했던 기억이 나네요.





  • 석정헌글쓴이
    2017.2.7 17:39 댓글추천 0비추천 0

    기다림처럼 달콤한 것이 또 있을까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체념이 천국1 2021.09.11 35
828 이민3 2021.09.10 52
827 소나기1 2021.07.30 52
826 Lake Lenier2 2021.07.16 55
825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6
824 그리움 2021.05.02 48
823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822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7
821 꽃샘 추위1 2021.04.06 32
820 어언 70년 2021.03.18 28
819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34
818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9
817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5
816 마가리타4 2021.02.12 43
815 불효자 2021.01.30 31
814 서럽다 2021.01.24 34
813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39
812 떠나는 계절 2020.12.03 32
811 가을을 붓다 2020.11.16 39
810 웅담 품은 술 2020.11.02 3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