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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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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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 두려움 | 2015.11.09 | 21 |
748 | 시린 가슴 | 2015.11.13 | 21 |
747 | 풀지 못 한 매듭 | 2015.11.16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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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 하하하 | 2015.12.11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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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 첫사랑 | 2015.03.05 | 22 |
740 | 박꽃 | 2015.03.09 | 22 |
739 | 그 허망함 | 2015.03.11 | 22 |
738 | 멀어짐에 | 2015.03.21 | 22 |
737 | 다시 불러본다 | 2015.04.07 | 22 |
736 | 손들어 보시오 | 2015.04.15 | 22 |
735 | 이슬 | 2015.04.30 | 22 |
734 | 복숭아 | 2015.05.14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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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 꿈이었나 | 2015.05.30 | 22 |
731 | 신의 섭리 | 2015.06.01 | 22 |
730 | 아침 | 2015.06.20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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