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기만 하라기에

석정헌2015.10.09 11:22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살기만 하라기에


                 석정헌


내 머리는 

뛰어 가는 세상에 뒤 쳐지지 않으려고

곰삭은 더운 입김 내뿜으며

미친소 달구지 끌 듯 달리다

앞서간 사람들의 소식에 멈춰서 보니

아내는 손목 쥔채로 외면하고

밧줄 끊기 듯 끊긴 친구들

초 읽기에 몰린 삶 

막막함에 합장한 산사의 법당에서

안됐다고 혀 한번 찬 하늘이 

봐 줄 듯이 살기만 하라기에

송이에 취해

한사흘 느긋하게 파리만 날렸드니

배꼽이 열리도록 살이 쪘다

지나간 세월이 꿈만 같고 

지금의 이행복 입만 희죽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하이랜드2 2022.04.30 40
588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40
587 헛웃음1 2021.10.20 40
586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40
585 2020.05.20 40
584 오늘 아침 2019.01.11 40
583 나락 2018.11.26 40
582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40
581 허무한 가을2 2017.11.06 40
580 또 봄인가2 2017.03.22 40
579 삶과 죽음1 2017.01.25 40
578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40
577 시든봄 2016.03.07 40
576 짧은 인연 2016.02.02 40
575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2015.02.22 40
574 청춘 2015.02.10 40
573 섣달보름 2023.01.07 39
572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39
571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9
570 수선화5 2022.02.09 3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