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직도

석정헌2017.06.29 12:45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아직도


           석정헌


허공에서 핀 꽃들은

매혹을 훔치려다

꽃잎은 산만하게 떨어지고

발톱세운 햇살에 찔린 몸을 두고

대낮에 뜬 하얀달은

영감어린 몽상가들의

액자 속 그림이 되고

내 머리에 칼날처럼 내린 하얀서리

마음은 수도없이 흔들렸지만

들락거리는 바람 

조금은 코끝에 상큼하다


회복기 없이 잘게 부순 끈적한 삶

도시의 한복판에서

촌스럽게도 양팔 걷어 부치고

무슨 전사인양 휴대폰 하나 믿고

앙탈 부리며 배기가스 가득한 

아스팔트 위를 눈 부릅떠고 

허상을 쫓아 다닌

길은 수시로 툭툭 끊어지는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일상 2023.02.08 40
588 하이랜드2 2022.04.30 40
587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40
586 헛웃음1 2021.10.20 40
585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40
584 2020.05.20 40
583 해바라기 2019.08.19 40
582 오늘 아침 2019.01.11 40
581 나락 2018.11.26 40
580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40
579 허무한 가을2 2017.11.06 40
578 또 봄인가2 2017.03.22 40
577 삶과 죽음1 2017.01.25 40
576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40
575 시든봄 2016.03.07 40
574 짧은 인연 2016.02.02 40
573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2015.02.22 40
572 섣달보름 2023.01.07 39
571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39
570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