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추적추적 소리없이 비가 내리고 말라있는뿌리를 적시며
겨울을 이겨낸 모든것들이 봄을 잘 맞을 수 있도록
비는 먼저 오는가보다
겨우내 집 콘크리트벽에 붙어 살던 세상의 때와 욕심이
이 봄비에 씻겨 구석구석 빛이 날 정도로 정화되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겨울의 한기 속에서
내게 다가오는 봄비
난 누군가에게 봄비가 되었었을까
봄비처럼 살기는 했을까 부끄럽다
살면서 어떤이의 삶의 뿌리에 물을 주고 가지를 키우고
잎과 꽃을 피우기는 했을까 혹시 그 반대로 살지는 않았는가 반성해본다
봄비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 .내게 와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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