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하지 감자

keyjohn2018.06.30 13:18조회 수 142댓글 0

    • 글자 크기

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 닥터 지바고처럼2 2020.02.08 55
61 늦여름 소묘5 2021.08.27 44
60 누가 울어3 2020.03.13 59
59 노화 2016.04.15 61
58 노스탤지어2 2017.04.29 3616
57 냄새4 2017.03.30 62
56 내일은 내일4 2016.05.12 65
55 내리사랑1 2017.12.16 40
54 낮잠9 2022.04.10 89
53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68
52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94
51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55
50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94
49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2020.12.11 68
48 극복6 2016.04.04 67
47 그래도 긍정적으로2 2020.03.29 54
46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20
45 귀인1 2018.08.25 436
44 굿나잇2 2018.09.18 74
43 굼벵이4 2016.10.14 68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