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을 오르니
후 후!
열 칸을 오르니
푸 푸!
스무 칸을 오르니
꺽 꺽!
계단을 오를수록
헤아릴수 없었던
니 마음도 보이고,
보여주기 싫었던
내 마음도 실실 샌다.
다리에서 만들어진 고단함이
고관절, 뱃살, 갈비, 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다가,
바야흐로
편협한 생각을
당황하게 한 듯하다.
약관에
훈련병시절 육체적인 옥죔이
달관이란 날개를 주어,
얼마나 자유롭게
막사 밖을 노닐었던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한 칸을 오르니
후 후!
열 칸을 오르니
푸 푸!
스무 칸을 오르니
꺽 꺽!
계단을 오를수록
헤아릴수 없었던
니 마음도 보이고,
보여주기 싫었던
내 마음도 실실 샌다.
다리에서 만들어진 고단함이
고관절, 뱃살, 갈비, 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다가,
바야흐로
편협한 생각을
당황하게 한 듯하다.
약관에
훈련병시절 육체적인 옥죔이
달관이란 날개를 주어,
얼마나 자유롭게
막사 밖을 노닐었던가!
계단 오르내리기 쯤이야 빠른 템포로 헉헉거려도 수 십번을 반복했는데 이제는 몇 개도 못 밟고 숨을 고르는 ...... 아직 이럴 나이 우리 아니잖아요/// 사실을 부정하고 싶네요.완전 공감//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02 | 미역국16 | 2022.01.23 | 67 |
201 | 처음 뵙겠습니다15 | 2022.01.24 | 74 |
200 | 가랭이 별곡15 | 2022.02.06 | 89 |
199 | 별이 빛나는 밤에15 | 2022.01.19 | 77 |
198 | 옆 집 피식이14 | 2022.03.13 | 52 |
197 |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 2022.02.04 | 98 |
196 | 思友13 | 2022.01.06 | 68 |
195 | 여름 편지13 | 2022.07.21 | 124 |
194 |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 2020.02.06 | 121 |
193 |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 2021.12.29 | 80 |
192 | 애틀랜타 별곡(1)10 | 2022.06.05 | 76 |
191 | 손님10 | 2016.07.11 | 98 |
190 | 비행기 안에서9 | 2022.01.09 | 57 |
189 | 홍등9 | 2020.08.29 | 92 |
188 | 메사추세츠9 | 2017.06.12 | 95 |
187 | 낮잠9 | 2022.04.10 | 97 |
186 | 결 혼9 | 2021.11.30 | 99 |
185 | 거룩한 일과8 | 2022.06.09 | 45 |
184 | God blessed me8 | 2022.03.03 | 44 |
183 | 제로섬8 | 2021.12.18 | 7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