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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름의 크기

keyjohn2017.09.27 15:45조회 수 5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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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를 보다가

거위에게 시선을 뺏겼다.

어느 날 거위와 노니는 데

두루미가 와 거위도 외면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베어 일상에 불편하다 생각타가

눈에 검불이 들어가니

손가락 불편은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어느 날 위장이 쓰라려

손가락을 모아 명치 끝을 꾹꾹 누르노라니

눈에 검불은 일도 아니었다.


아이가 필드 트립간다고 집 비울 때

걱정이 있었고,

공부한다고 몇년씩 집을 비울 때는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지.

이제 시집을 간다니

또 다른 시름이

이어진다.


내가 더 늙어

세월과 사람으로 발효가 되어,

시름이고 신병이고

숨쉬고 차마시는 일처럼

간단하게 여겨지는 날이 오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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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화의 거장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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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가슴에 사랑이 가득한 임기정씨 훌륭한 아버지 입니다.

  • ChoonKwon님께
    keyjohn글쓴이
    2017.9.28 08:33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비슷해서 자주 논쟁하던 딸아이가

    독립을 한다니

    감회가 다르네요.


    제 어머니가 하시던 말이 생각나네요.

    '너네 둘이 잘살면 효도다'

    저도 그 바람 뿐이네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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