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iglist 에서 중고물건을 찾다가 알게 된 Jim은
내가 자신의 74평생 두번째 만나는 한국인이고,
단골 세탁소 하는 사람이 첫 한국인이라며
내 궁금증에 답했다.
흥정이 끝나 20달러를 지불하려고 하는데
돈 대신 맛있는 코리안 바베큐를 사라며 플리스를 연발했다.
둘루스까지 와 이루어진 두번째 만남에서
Jim은 냉면에 갈비 콤보를 맛나게 먹고 ,
청량한 종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잔 세트를 내밀었다.
자신을 위해 시간을 허락한 내 와이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이혼하고 혼자사는 Jim은
디케이러에 딸이 사는데
20년가까이 교류가 없다고 했다.
Dawsonville 프리미엄 아웃렛에 샤핑오면 자신의 집을 방문하라며
이메일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했다.
거의 매일 소식을 전하는 JIm은
자신의 세세한 일상을 전해온다.
잔디관리 해주는 이웃집 16세 소년이
웃자란 나뭇가지를 잘라주어 10달러 용돈을 주었다는 이야기,
천둥소리에 놀란 고양이와 한 침대에서 잤다는 이야기,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해 주는 사람이
맛있는 스파게티를 해주어
다음 날 점심을 대접했다는 이야기.
나는 매일을 아니지만 일주일에 세번은 답장을 한다.
가게 앞에서 20달러 주은 이야기
3팩에 5달러하는 인조머리를 주면
공짜로 데이트 해주겠다는 아가씨 이야기,
예비사위 졸업식에 가서
애플 CEO Tim Cook 연설듣다가
땡볕에서 존 이야기까지....
혹여 내가 칠순 팔순지나
고독한 노인으로 혼자남게 될 때
누가 있어 나의 벗이 되어 줄까를 생각하며
Jim에게 답장 이메일 횟수를 늘려야겠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 올지
Jim의 메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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