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진 않으리라
석정헌
이빨 허옇게 드러내고
홡다만 뼈다귀라도 없나하고
침 흘리며 허청허청 거리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뺨까지 얻어 맞고
암내 맡은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지나온 번뇌의 세상사도
빛은 빛이드라
눈시울 젖어드는 추억위에
빛을 발하는 별이라도 되고팟고
피어난 한조각 구름이라도
왼쪽 옆구리에 붙이려다
모진 바람에 밀려 흐르다 사라지고
눈을 감으면 가까운 자리
손아귀 속의 작은 생에 취한 사람처럼
멋없이 서서 허허거린다
그러나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지만
후회하진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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