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14시간46분

석정헌2017.06.21 11:12조회 수 65댓글 2

    • 글자 크기


     *14시간46분


           석정헌


땀방울 맺힌 이마 

한고비 넘기고

상수리 열매 투둑투둑

옆구리를 찔러도

붉어진 숲은 미동도 않고

다람쥐 바쁘다


찰랑거리든 호수는

각을 죽인 태양에

거북이 등처럼 단단해지고

모진 북풍 낮은 구름 서너번 지나고

수초속 산란을 시작한 물고기

설레는 호수

늦은 낙엽 하나 남풍에 호사하고

숲은 뾰족히 촉을 내민다


계절에 섞인 소나기 지나

각을 세운 태양에

뜨거워져 축처진 숲

흐늘거리든 태양은

북을 향해 뜨거운 몸을 세우드니

아직도 뜨거움 그냥 두고

이제 서서히 남으로 각을 좁힌다


   *오늘 (하지) 낮의 길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그새 오셔서 하지 작품을 생산하셨네요

    라스베이거스 얘기는 다음 모임에 들을게요

    '노루' 도 궁금하고..ㅎㅎㅎ


    낮이 짧아진다고 생각하니 

    세월무상이네요

  • 석정헌글쓴이
    2017.6.22 07:04 댓글추천 0비추천 0

    라스베가스는 30일날 갑니다

    ㅋㅋㅋㅎㅎㅎ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나락 2018.11.26 40
588 허무한 가을2 2017.11.06 40
587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40
586 시든봄 2016.03.07 40
585 짧은 인연 2016.02.02 40
584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40
583 청춘 2015.02.10 40
582 섣달보름 2023.01.07 39
581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9
580 수선화5 2022.02.09 39
579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39
578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9
577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39
576 떠나는 계절 2020.12.03 39
575 는개비 2 2020.10.16 39
574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39
573 출근길1 2020.02.04 39
572 해바라기 62 2019.08.30 39
571 해바라기 2019.08.19 39
570 독한 이별 2019.02.14 3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