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세월

Jenny2016.11.01 20:31조회 수 104댓글 0

    • 글자 크기

세월 / 송정희

 

국민학생 때는 내게 시간이란

그냥 낮과 밤의 바뀜

시간의 길고 짧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학생 때의 내게 시간이란

신장염과의 지루한 싸움터

하루가 너무 길었었다

그 싸움에서 이겨 예쁜 어른이 되고 싶었었다

 

고등학생 때의 내게 시간이란

오랜 투병으로 인한 고단함

어른도 아이도 아닌

불확실한 정체성의 바다에서

시간을 외면했었다

 

순서없는 죽음을 겪으며

난 오늘도 세월 앞에 서있다

나의 아버지가 남긴 세월 속에

서계신 나의 어머니

나의 지아비가 남긴 세월 속에

내가 살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밤새 비는 내리고 2020.04.20 56
1095 기다림의 꽃 2020.04.19 42
1094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7
1093 안개 낀 아침 2020.03.17 35
1092 노년의 색깔 2020.03.16 40
1091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47
1090 꿈에 2020.03.13 27
1089 저녁이면1 2020.03.12 44
1088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1
1087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2
1086 이제는 2020.03.10 22
1085 간밤의 꿈 2020.03.09 28
1084 2020.03.08 15
1083 토요일 아침 2020.03.07 19
1082 바람의 세상 2020.03.07 23
1081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20
1080 이만하면 2020.03.07 31
1079 보키쌤(2)1 2020.03.02 42
1078 2월을 보내며 2020.03.02 29
1077 아침인사 2020.02.29 2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