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20.02.25 20:15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무심히 부는 바람속에 휘파람으로 오는 봄향기

나무에 움이 트고 진분홍색 꽃잎이 나오고

우린 인사를 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약속한듯 근처의 나무에도 꽃물이 흐르고

동네에선 옅은꽃향기가 떠돈다

표현할 수 없이 이쁜 들꽃이 피고 멀리서 나비와 벌이 달려올

준비를 한다

아껴 숨겨두었던 용돈을 찾아낸듯 반가운 새봄이여

 

유난히 춥지않던 지난 겨울은 갈듯말듯 밀려가며 흰눈 한번

뿌려주고 갔다

선물같은 함박눈은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했지

그 눈은 녹으며 잠자던 땅속의 씨앗들을 깨우고

키작은 화초에 꽃을 피운다

신생아의 어설픈 재채기같은 흰 작은 꽃들이 이웃집 앞에

옹기종기 피어나 작은 강아지들과 장난을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22
735 개 산책 2019.01.18 22
734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22
733 국화꽃 화분1 2018.09.15 22
732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2
731 저지레 2017.08.18 22
730 호박꽃1 2017.06.14 22
729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2
728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22
727 기다림 2017.05.26 22
726 오이꽃 3탄1 2017.05.23 22
725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2
724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723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2
722 술친구 2017.04.03 22
721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22
720 조간신문1 2017.02.07 22
719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718 나의 아들 (5) 2016.11.15 22
717 산행 (1) 2016.10.10 2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