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푹 쉬었던 어제

송정희2020.02.14 08:17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푹 쉬었던 어제

 

매일 이만보 걷는게 다리에 무리가 왔다

타이레놀을 먹고 종일 쉬었다

원없이 자고 게으름을 피워보았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나름 안식일을 가져본다

아들 주환이가 퇴근하면서 전화를 했다

데이트하자고,오랫만에 올리브가든에서

느끼한 음식들을 먹는 저녁

미국 오기전 나름 친구들을 방문하며 이별을 했었는데

전주에 있는 후배에게 갔던걸 기억하는 아들

정말 까맣게 잊고 살았던 이름들

아들 덕분에 추억속으로 떠나는 시간

그걸 지금도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조각조각 퍼즐처럼 기억난다고

초등학교 일학년때일텐데

남은 음식을 아까워 싸오며 데이트 끝

차에서 내리며 준비했던 카드와 초컬릿 상자를 건넨다

해피 발렌타인 아들

내일 초컬렛 가지고 다시 들를께요 엄마 굿나잇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책망 2017.05.26 15
1035 새벽부터 내리는 비 2019.04.19 12
1034 조율 2019.05.14 21
1033 라면 칼국수 2019.08.04 10
1032 부정맥 (7) 2016.10.20 4
1031 미스트 2018.08.13 15
1030 산다는 것 2019.04.19 18
1029 감동입니다 2019.08.23 13
1028 산행 (6) 2016.10.20 9
1027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1
1026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6
1025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4
1024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1023 2019.07.20 13
1022 보경이네 (1) 2016.10.20 6
1021 또 봄비 2018.02.25 14
1020 치과 진료 2019.01.18 15
1019 인사 2019.02.02 12
1018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8
1017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1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