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목숨

송정희2020.01.02 10:16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목숨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처럼 실낫같은 생명도

멀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새봄처럼 희망을 잡아본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같다

딸보다 더 딸같은 큰며느리와 사시는 노모는

복을 받은것임이 분명하다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사시며 덕을 많이 쌓은 나의 노모는

노년이 불행하지 않다

언제나 내편이셨고

어떤 경우에서도 응원하셨던 나의 어머니

이젠 한줌밖에 안되는 등짝이 안쓰럽고 애닯다

엄마. 조금만 더 힘네세요

    • 글자 크기
명지와의 수다 무상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1
목숨 2020.01.02 18
774 무상 2019.10.24 27
773 무제1 2019.05.09 24
772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771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770 무짱아찌 2018.08.11 11
769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22
768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767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766 물결처럼1 2018.07.17 13
765 물음표 2019.03.19 12
764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12
763 미니 다육이 2018.08.21 41
762 미스트 2018.08.13 15
761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760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6
759 바람 2016.10.20 8
758 바람소리 2019.03.06 8
757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