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
어리숙한 얼띠기 속이는 사람처럼
겨울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듯하고 비까지 자주 온다
봄인줄 알고 꽃봉오리가 볼록해지는 나무들
어쩌나
커다란 배추 두 포기를 쪼개서 절이고
참쌀풀을 쑤어 식히고 양념을 손질하다보니
어머나 생강이 없네
어쩌나 생강분말이라도 넣어야하나
나이를 이만큼 들고도 자식들의 뼈없는 말에
샐쭉 심사가 틀려서 종일 심술이 나는건
내꼴이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시어 터지는 김치꼴이다
어쩌나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836 | 넬라판타지아 | 2018.11.11 | 18 |
| 835 | 뒷마당에서 외치다 | 2019.05.03 | 19 |
| 834 | 아 좋다 | 2019.11.08 | 26 |
| 833 | 세상구경 | 2018.05.23 | 21 |
| 832 | 지은이와의 여행 | 2018.08.18 | 9 |
| 831 | 오늘의 소확행(시월초하루) | 2018.10.03 | 13 |
| 830 | 오늘의 소확행(11.9) | 2018.11.11 | 16 |
| 829 | 비 그친 한낮 | 2018.11.11 | 16 |
| 828 | 이른아침 산책 | 2019.11.08 | 22 |
| 827 | 오이와 지직대 | 2017.04.29 | 21 |
| 826 | 가을밤의 개똥벌레 | 2017.09.07 | 18 |
| 825 | 후회 | 2018.02.28 | 16 |
| 824 | 미안해요 엄마 | 2018.10.03 | 7 |
| 823 | 맛있는 죽 | 2018.11.11 | 15 |
| 822 | 포롱이와의 산책 | 2019.11.08 | 33 |
| 821 | 오이씨 | 2018.02.28 | 11 |
| 820 | 수영복 패션 모델 마라마틴 | 2018.07.22 | 8 |
| 819 | 따라쟁이 | 2018.10.03 | 9 |
| 818 | 겨울의 문턱에서 | 2018.11.11 | 17 |
| 817 | 비움 | 2017.05.30 | 2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