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풍경

송정희2019.12.13 08:47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아침 풍경

 

머리에 까치집을 이고 침대를 나온다

책상에 앉아 다시 눈을 감으면

아주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을비 너머로 자박자박 봄의 발소리가

다시 눈을 뜨면 울타리 너머 키작은 소나무들이

바람에 일러일렁 춤을 춘다

 

노안이 온 나의 눈엔 마냥 신비스레 보이는 먼 나무숲

하늘끝과 맞닺은 그곳은 천국이려나

오늘도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연다

이제 활짝 핀 크리스마스 선인장(게발선인장)

예쁜 겉옷을 훌쩍 뒤로 걷어 넘기고 속살을 보여주고있다

저런 밋밋한 줄기에서

어찌 저렇게 이쁜꽃이 필 수 있을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까치집 머리를 한 여인과 게발선인장 앙상블이 이국적인 기분을 만드네요. 

    우리집 행운목 꽃이 피어 좋은 일 생기려나 은근한 기대를 숨길 수 없네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855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854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853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22
852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2
851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2
850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1
849 바람의 세상 2020.03.07 21
848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1
847 대박 2020.01.04 21
846 오늘의 소확행(11월4일) 2019.11.08 21
845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1
844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843 사랑은 있다 2019.10.19 21
842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1
841 조율 2019.05.14 21
840 2019.05.13 21
839 에스더언니 2019.04.30 21
838 사는것 2019.04.26 21
837 사는 이유 2019.04.26 2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