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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송정희2019.11.17 18:44조회 수 2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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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마음의 바다에 파도가 친다

처얼썩 처얼썩

빈 마음에 강풍이 불어온다

맘속 깊은곳에 자라던 해초들도 뜯겨오고

별별 찌끄러기들이 깊은 파도에 질질 끌려 빈조개들도 해변가로 밀려온다

난 여러 자아속의 나를 모두 소환해 해변을 걷는다

모두 한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른다

파도가 잔잔해 지기를 바라며 부른다

이내 파도가 잔잔해진다

파도가 후욱후욱 한숨을 쉬며

난 편안해진다

부정맥은 느닷없이 파도를 일으키고 현기증을 데려온다

난 어지러워 거실 카우치에 눕는다

스르륵 잠이 든다

꿈속에선 강풍도 파도도 없는 꽃이 핀 들판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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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롱이와의 산책 십년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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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마음의 바다에 파도가 친다"

    부정맥을 이렇게 표현하시는 선생님

    풍부한 글솜씨가 있으십니다


  • 살아있는 일상이 느껴집니다

    예측도 일정함도 단정지을 수 없는.

    나이와 함께 쇠퇴하는 체력에 한계는

    쉼으로 인해 고요해 질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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