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상

송정희2019.10.24 07:54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시월도 어느새 다 지나고

창문앞 먼나무숲은 더이상 푸르른빛이 없다

낙엽빛깔이다

그 위로 햇살이 내려앉아

벽난로에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을것같은 나무들

 

어여쁘시던 노모의 젊은 얼굴이 먼 나무숲에 걸린다

날보고 웃으신다

엄마 엄마 엄마

금세 눈물이 나서 노모의 얼굴이 사라진다

그래 나는 더 아프지말고

내 자식들에게 근심거리가 되지나말자

 

운동도 즐겁게

음악도 즐겁게

그림도 즐겁게

요리도 즐겁게

수다도 즐겁게

그렇게 즐겁게

10월이 가고 11월도 가고 올해도 갈테지

그 세월속에 슬픔도 골치아픈 생각도 모두 묻고

그렇게

    • 글자 크기
목숨 무제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1
775 목숨 2020.01.02 18
무상 2019.10.24 27
773 무제1 2019.05.09 24
772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771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770 무짱아찌 2018.08.11 11
769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22
768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767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766 물결처럼1 2018.07.17 13
765 물음표 2019.03.19 12
764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12
763 미니 다육이 2018.08.21 41
762 미스트 2018.08.13 15
761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760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6
759 바람 2016.10.20 8
758 바람소리 2019.03.06 8
757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