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머나 44*F

송정희2019.10.17 07:57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나 44*F

 

아침 바깥온도 44*F

거짓말처럼 쌀쌀해지고

인간들은 엄살을 떤다

나도 완전무장을 하고 남극 탐험이라도 할 복장으로

산책을 나선다

바람소리만 서성이는 동네는 섬뜩섬뜩하기까지하다

차고문들이 삐비빅 열리며

일터로 가는 사람들의 차들이 동네를 빠져 나가고

난 동네 끝까지 가서 되돌아 온다

학교버스 서는곳에 무리지어 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다 사라지고

동네는 그림처럼 조용하다

집에 들어오니 나의 남아있던 온기가 날 반긴다

더운걸 무척 싫어하는 나는 차라리 조금 추운 지금이 낫다

어느새 햇살이 먼 나무숲에 내려앉는다

간신같은 나는 따뜻해보이는 저 햇살이 또 좋아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자화상 (3) 2016.10.20 23
775 친구 2018.02.26 21
774 아침7시40분 2019.02.04 18
773 나의 자리 2019.02.18 20
772 우리 2019.04.22 19
771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5
770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2019.09.24 20
769 아들 2020.01.20 31
768 영어 귀머거리 2020.02.12 38
767 나의 어머니 (10) 2016.10.20 55
766 5(FIVE) 2018.02.26 9
765 호박볶음 2018.07.18 13
764 휴식 2018.09.26 11
763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17
762 한여른 햇살 2019.08.06 21
761 9월의 햇살 2019.09.24 26
760 할로윈의 밤 2019.11.01 36
759 도서관 (2) 2016.10.20 20
758 첫눈이 오면 2018.01.01 25
757 뽀그리 2018.03.13 1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