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칠월

송정희2019.07.01 06:27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칠월

 

세월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을 지키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풍경을 본다

그속의 다름은 무엇일까

숨은그림 찾기보다 어렵다

 

같은 시각에 햇살이 비추이고

바람도 없는 나무숲은 미동도 없다

미적미적 일어나 몸에 익숙한 행동을 하며

내 노모의 생사를 확인한다

오늘도 잘 지내셨다는 안부에 힘을 얻고

나는 그녀의 어린 딸로 돌아간다

 

점심에 먹을 꽁치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려둔다

매달 넘기는 달력의 반이 넘어가고

나머지 반의 달력들 속에 난 또 살아갈것이다

두손과 마음을 모아 기원해본다

평안과 작은 행복들이 그 달력과 함께 넘어가기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쑥개떡 2017.05.03 17
875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2
874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7
873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3
872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87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5
870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3
869 또 오늘1 2017.05.09 28
868 막내 희정이 맥주병 탈출기 2017.05.10 17
867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4
866 25분과 35분의 차이 2017.05.11 20
865 수다맨 2017.05.12 16
864 호박죽1 2017.05.12 14
863 나의 꿈에1 2017.05.13 24
862 오월의 신부1 2017.05.14 15
861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860 생손앓이 2017.05.16 59
859 부고를 듣고 2017.05.16 17
858 동트는 풀장 2017.05.17 11
857 이불을 빨며 2017.05.17 1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