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 홀로 집에 8일째

송정희2019.02.15 08:28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나 홀로 집에 8일째

 

발렌타이 데이

아들이 초컬릿과 빨간장미 한다발을 가져온 아침

사실은 오늘이 그날인줄도 몰랐었다

화병에 장미를 꽂아 놓고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래, 아들은 연인이다

아주 오래된 연인

네명의 자식중 유난히 내 식성과 닮은 아들

놀이동산에서 그 흔한 짜릿한 놀이기구 못타는것도 똑 닮은 아들

얘기를 하다보면 코드도 대충 맞는 아들이다

건성인듯 진심인듯 제 품에 날 한번 안아주고 가는 아들의 뒷모습

건조 할 뻔한 나의 하루가 녀석 때문에 빗물이 흐르고

세상은 음악이 된다

그렇게 오후 내내 난 세상에 몇 안되는 행복한 여인이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6 9월의 햇살 2019.09.24 19
955 할로윈의 밤 2019.11.01 25
954 도서관 (2) 2016.10.20 9
953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952 뽀그리 2018.03.13 12
951 마무리 2018.09.26 15
950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12
949 나의 아침 2019.09.24 18
948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4
947 밥값 2020.01.05 17
946 부정맥 (9) 2016.10.20 29
945 가을비 2018.09.26 6
944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6
943 작은 들꽃 2019.09.24 13
942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6
941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14
940 아프다 2018.09.26 14
939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7
938 아카시아 2019.04.25 6
937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5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