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인생

송정희2019.01.31 07:50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인생

 

반백년을 지나오며 너덜너덜해진 기억들

넝마처럼 헤져 뭘 덧대지도 못할만큼 희미한 추억들은

잊을만하면 뒷목을 잡고

난 걷던길에서 멈춰 선다

미련도 후회도 없다 세뇌해도

그때 왜 그랬을까 입술을 깨문다

 

죽음같은밤이 오면 이게 끝인가 하다

여명과 함께 새로운 하루가 또 열리고

세상은 날 비껴 돌고 또 돌고

가끔은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 생각이 없다

누군가의 줄에 매달려 흔들린다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용케도 여기에 왔구나

얼굴이 붉고 목소리 떨리던 시절도 가고

무서울게 없던 삼십대도 아득하고

아이들과 실랭이하며

가족의 몇을 땅에 먼저 묻기도 했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자화상 (5) 2016.10.27 11
895 부정맥 (13) 2016.10.27 11
894 개미 2016.10.27 11
893 보경이네 (11) 2016.11.01 11
892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1
891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1
890 행복한 꿈 2017.01.03 11
889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1
888 비가 그치고 2017.04.03 11
887 Precise V5 2017.04.04 11
886 동트는 풀장 2017.05.17 11
885 아침공기 2018.02.27 11
884 핑계 2018.03.01 11
883 꽃샘추위 2018.03.12 11
882 식탁의 풍경 2018.03.14 11
881 달달한 꿈1 2018.07.16 11
880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1
879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1
878 아이고 김쌤 2018.07.30 11
877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1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