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9월이 오는 길목에서

송정희2018.08.26 15:40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9월이 오는 길목에서

 

팔월이 아직 남아있는 더위를 쏟아내며

떠나지 않으려 발악을 하지만

9월이 근엄하게 뒷짐을 지고 나타난다

 

계란을 부화시키고 옥수수 알갱이를 팝콘으로 만든 이번 여름은

기록으로 남을것이다

 

길지 않을 가을을 데리고 오는 9

시인들은 이 가을에 또 얼마나 많은 시를 쓰려나

 

9월이 오는 길목에 나도 마중을 나간다

일년만에 보는 9월은 또 내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해주려나

 

탈것같은 대지가 식어가며 곡식은 낱알을 여물고

과일는 단맛을 더하며 나도 세월을 한겹 입는다

이 가을에도 나의 노모는 친구분들과 단풍 철엽을 계획하시길 바라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81
1075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75
1074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5
1073 우리들의 잔치 2016.11.15 74
1072 오늘의 소확행(8월 26일) 2018.08.27 72
1071 보태닉 가든 2017.01.10 70
1070 부고 2016.11.08 68
1069 보경이네 (5) 2016.10.20 66
1068 보경이네 (9) 2016.10.27 63
1067 아이비 햇빛 쪼이기 2018.03.15 62
1066 반갑다 유월 2017.05.29 61
1065 생손앓이 2017.05.16 59
1064 밤새 비는 내리고 2020.04.20 55
106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5
1062 레몬트리 2018.05.23 55
1061 아마도 그건 2020.02.17 54
1060 이별의 습작 2018.03.15 54
1059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4
1058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3
1057 들깻잎 새싹 2017.03.03 5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