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또 봄비

송정희2018.02.25 17:19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또 봄비

 

분홀빛 꽃물섰인 바람이 불어오더니 뒷마당에 배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그 옆의 두그루 뽕나무에도 앙상한 가지마다 새순이 달려 초록빛 바람을 만들고있다.

이 집으로 이시올때 엄마가 먼저 살던집 뒷마당에서 캐다 심으신 작은 뽕나무들이다.

새가 오디를 먹고 배설한 씨앗에서 자랐을거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렇게 키작은 뽕나무가 이젠 얼마나 가지를 넓게 뻗고 많이 자랐는지

올해는 첨으로 꽃도 피우고 오디도 달릴것 같다.

배나무 심을때 무화과 나무도 한그루 심었는데 겨울이 오기전에 시들어 죽었다.

아마도 내가 잘못 심은 탓이리라

올핸 배도 맛보고 오디도 먹을 수 있으려나

오늘 종일 봄비를 맞고 더 훌쩍 자란듯한 나무들

내 일상의 기쁨을 더해주는 생명들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56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1
755 잃어버린 선글라스 2019.03.24 14
754 새 호접란 2019.03.24 16
753 작두콩 4알 2019.03.24 13
752 파를 안 넣고 2019.03.24 8
751 지인들의 집들이 방문 2019.03.24 12
750 일상 2019.03.23 13
749 낯 혼술1 2019.03.21 28
748 오늘의 소확행(3월20일) 2019.03.21 16
747 어느 아이돌 가수의 몰락1 2019.03.19 17
746 창에 달 2019.03.19 8
745 성 패트릭스 데이 콘서트 2019.03.19 13
744 봄 마중 2019.03.19 10
743 비키네집 마당 2019.03.19 11
742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9
741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740 물음표 2019.03.19 12
739 2019.03.13 26
738 막내의 연애 2019.03.13 12
737 나의 외딴 섬 2019.03.13 1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