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들과의 속삭임

송정희2017.06.20 08:15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그들과의 속삭임

 

몇달동안 더 이상 꽃을 피우지 않던 자스민을

내방 창가로 옮긴 후

놀랍게도 열댓송이의 꽃망울이 앉고

내가 잠든 밤에도 그들은 꽃망울을 부풀리네요

 

사쪽 창가에 햇님이 머무르는 한두시간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더라구요

아기 레몬트리, 게발선인장, 자스민 그리고 호야에게

 

고단한 몸으로 집에 와 보니

골마루 빈물통에 빗물이 가득 고였네요

비가 많이 온 모양입니다

하루종일

 

난 고개를 숙여 그들에게 나의 하루에 대해 속삭여 주면

그들고 내게 내가 없던

그들만의 하루에 대해 내게 속삭여 줍니다

 

귀를 간지럽히는 그들의 속삭임은

나의 지친 몸을 쉬게 하고

자꾸만 배실배실 웃음을 나오게 하네요

내일은 햇님이 오셨으면 좋겠다 그들이 고백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첫눈이 오면 2018.01.01 26
235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6
234 조율 2019.05.14 26
233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6
232 9월의 햇살 2019.09.24 26
231 요통 2019.11.08 26
230 아 좋다 2019.11.08 26
229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6
228 꿈속에서 2020.01.06 26
227 오늘의 소확행(2월7일) 2020.02.07 26
226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2020.02.12 26
225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6
224 막장 드라마 2016.10.10 27
223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7
222 기도 2016.10.10 27
221 어느 노부부 (4) 2016.10.10 27
220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7
219 겨울 아침 이슬비 2017.01.18 27
218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7
217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7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