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이꽃 5탄

송정희2017.06.17 23:16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오이꽃 5

 

수지 맞았어요

3달러에 오이모종 네개

한개 죽고 세개의 모이모종 생존 두달

매일 아침 두세개의 내 팔뚝만힌 오이 수확

 

어림잡아도 스무개는 땄어요

요즘 비가 자주 와 더 잘 크네요

'한국에 계시는어머니께 자랑도 했습니다

제가 자랑스러우시대요 바라던 대답이었죠

 

오이에게 주는 나의 두가지

하나는 칭찬

또 하나는 모아둔 빗물

조석으로 우린 수다를 떱니다

이루마의 당신에게 흐르는 강물을 연주해 주기도 합니다

 

수지 맞았어요 올해엔

상상도 못했던 수확이거든요

오이는 내가 밸밸돌려 가지에서 떨어뜨리면

내게로 옵니다

그 향긋한 이슬같은 냄새와

작은 가시들이 날 따갑게 하네요

 

수지 맞았죠

감사하죠

늘 내가 한것에 비해

부담스러울만큼 큰것을 받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글자 크기
등신,바보,멍청이 오늘

댓글 달기

댓글 1
  • 와우 대단하네요


    수확하는 기쁨은 무엇에 비할바가 없지요.

    비가 많이와 과일 당도는 덜해도

    반대급부에서 채소는 무럭무럭...

    그래서 세상은 비난할게 없어요

    습한 그늘속에 내 삶이 있는듯해도

    어느새 환한 양지속으로 가있더라구요.


    생산적이고 포만감을 주는 작품

    더불어 뿌듯하네요

    감사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16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5
815 필연2 2017.06.14 25
814 호박꽃1 2017.06.14 19
813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5
81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6
오이꽃 5탄1 2017.06.17 22
810 오늘1 2017.06.18 27
809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3
808 비,종일 비 2017.06.20 15
807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3
806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4
805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4
804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26
803 자스민 향기1 2017.07.31 27
802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6
801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800 아침기도1 2017.08.15 17
799 풋내1 2017.08.15 23
798 나의 수욜 2017.08.16 17
797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2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