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간다
석정헌
옷자락 여미고 홀로 바닥에 서면
눈에는 끝없는 마른 울음 맷히고
쟁반달이 하늘가에 걸린
찬서리 빳빳한 이른 아침
눈비비고 손 녹이며
흔적없이 지나 다닌 그길을
밥을 만들려 다시 간다
매일 만드는 밥에는 눈이 없다
짝눈의 비밀 때문에
위험한 짐승이된 나는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없는 밥을 오늘도 먹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매일 간다
석정헌
옷자락 여미고 홀로 바닥에 서면
눈에는 끝없는 마른 울음 맷히고
쟁반달이 하늘가에 걸린
찬서리 빳빳한 이른 아침
눈비비고 손 녹이며
흔적없이 지나 다닌 그길을
밥을 만들려 다시 간다
매일 만드는 밥에는 눈이 없다
짝눈의 비밀 때문에
위험한 짐승이된 나는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없는 밥을 오늘도 먹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09 | 부탁 그리고 거절 | 2019.02.07 | 28 |
608 | 춘분 | 2019.03.22 | 28 |
607 | 우울의 계절 | 2019.09.12 | 28 |
606 | 낮술 | 2019.11.16 | 28 |
605 | 허무 | 2023.02.07 | 28 |
604 | F 112° | 2023.07.28 | 28 |
603 | 엄마와 삼부자 | 2015.02.28 | 29 |
602 | 보낼 수밖에 | 2015.06.24 | 29 |
601 | 고목 | 2015.10.05 | 29 |
600 | 황진이 | 2015.10.07 | 29 |
599 | 다시 한 해가 | 2015.12.27 | 29 |
598 | 소용돌이2 | 2016.12.19 | 29 |
597 | Lake Lanier | 2017.06.09 | 29 |
596 | 바람의 이별 | 2017.07.21 | 29 |
595 | 쓰러진 고목 | 2017.10.20 | 29 |
594 | 입동1 | 2017.11.08 | 29 |
593 | 살아가기 | 2018.07.28 | 29 |
592 | 백로 | 2018.09.07 | 29 |
591 | 눈물 | 2019.01.16 | 29 |
590 | 가슴 닿지 않는 포웅 | 2019.03.16 | 2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