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풍경

송정희2019.12.13 08:47조회 수 32댓글 1

    • 글자 크기

아침 풍경

 

머리에 까치집을 이고 침대를 나온다

책상에 앉아 다시 눈을 감으면

아주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을비 너머로 자박자박 봄의 발소리가

다시 눈을 뜨면 울타리 너머 키작은 소나무들이

바람에 일러일렁 춤을 춘다

 

노안이 온 나의 눈엔 마냥 신비스레 보이는 먼 나무숲

하늘끝과 맞닺은 그곳은 천국이려나

오늘도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연다

이제 활짝 핀 크리스마스 선인장(게발선인장)

예쁜 겉옷을 훌쩍 뒤로 걷어 넘기고 속살을 보여주고있다

저런 밋밋한 줄기에서

어찌 저렇게 이쁜꽃이 필 수 있을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까치집 머리를 한 여인과 게발선인장 앙상블이 이국적인 기분을 만드네요. 

    우리집 행운목 꽃이 피어 좋은 일 생기려나 은근한 기대를 숨길 수 없네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나의 어머니 (11) 2016.10.20 19
875 열무국수 2018.07.07 14
874 통증 2018.09.07 5
873 같은세상 다른 풍경 2019.02.07 13
87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4
871 보경이네 (5) 2016.10.20 72
870 라클레시아 2017.05.29 46
869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20
868 핏줄 2018.05.21 10
867 오늘의 소확행(2월 6일) 2019.02.07 11
866 오늘의 소확행(2월20일) 2019.02.21 22
865 자각몽 2017.04.03 23
864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3
863 정갱이의 혹 2018.05.21 18
862 아이들의 여행 2019.02.07 12
861 세상 2017.04.03 20
860 오늘의 소(소 하지만) 확(실한) 행(복) 2018.05.21 9
859 여행 2018.09.07 7
858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20
857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