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벗어야지

석정헌2015.02.24 07:33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벗어야지

      

         석정헌


울음으로 줄쳐진 과거를 본다

세월에 따라 걸어가는 시간

그것마져 손끝에 잡을 수 없어 에태우지만

먼하늘 고운 저녁놀 마져 사라지면

불러도 대답 없는 잃어버린 시간을

어딘지도 모르는 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찾을런지


산골짜기 어둠속에 흰눈이 은하처럼 쏟아져

가지가 찢기도록 쌓인 눈 힘에 겨워

미친 듯 울고 심한 몸부림 치는구나


폭설 그치고 하늬바람 일어

가지끝에 쌓인 눈 땅으로 잦아들고

불던 바람 마져 떠나가면

머리 속에서 사라진 과거와

붙잡을 수없는 시간 속의 내육신은 어떻게 하나

그래 벗어야지 이젠 다벗어야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수줍은 봄 2015.03.08 45
668 마가리타4 2021.02.12 44
667 웅담 품은 술 2020.11.02 44
666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4
665 무제 2019.10.25 44
664 가을 바람2 2019.09.25 44
663 으악 F 111° 2019.08.14 44
662 깊어가는 밤1 2019.07.16 44
661 70 2019.04.24 44
660 아내5 2017.06.27 44
659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4
658 커피 2015.12.02 44
657 어둠 2015.07.06 44
656 총을 쏜다 2015.04.07 44
655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54 아픔에 2015.03.09 44
653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4
652 청춘 2 2015.02.10 44
651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3
650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