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

석정헌2022.10.17 09:50조회 수 40댓글 2

    • 글자 크기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

        

               석정헌


아직은 드문드문 단풍이 물들어가는 호숫가

공기는 거듭 심호흡을 하게 만들고

하늘은 그지없이 높고 푸르다

왁자지껄 회원들의 즐거운 웃음

각자 맡아온 음식들을 내려놓고

숯불 위에 지글거리는 갈비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부침개

분위기에 편성한 과음

조금은 수위를 높인 과한 대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입맛 쓴 얼굴

취기로 누른 감정 마주 앉아 껄껄거리며

화회의 손길을 보내 보았지만

주제 넘고 도를 넘은 간섭에 상한 마음

벌떡 일어나 취한 술 핑계로 돌아오고 말았다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는 속담 머리 꺼득이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저는 처음 들어보는 속담이라 구글링을 해서 알았네요. 개털이 삼년 아니라 삼십 년을 묵어도 개털이죠. 근본이 바뀌지 않는 인간과  화해는 소 귀에 경읽기아닐까요?
  • 석정헌글쓴이
    2022.10.18 02:36 댓글추천 0비추천 0

    기분 좋은 자리 큰 마음섰는데

    잡쳐버렸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2017.02.24 6368
928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2015.11.30 3178
927 아내5 2021.12.22 2125
926 비웃음 2017.05.09 1845
925 가자 2016.06.21 819
924 바람의 아들 2016.10.18 788
923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73
922 바벨탑 2016.10.21 501
921 통일 2018.04.04 488
92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4
919 살사리꽃 2019.10.11 434
918 바람의 고향 2016.12.09 430
917 옛사랑 2016.10.12 359
916 는개비 2015.03.23 357
915 빗돌 2015.02.22 354
914 벽조목4 2018.03.28 328
913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2
912 정상 2019.11.02 318
911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14
910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