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꽃
석정헌
길가 풀섶에
한송이만 피어도
너는 이미 꽃이다
파랗고 작은 너를 본 순간
갑짜기 따귀를 맞은 듯
눈앞에 불길이 일어
너를 취했지만
꺽어진 너를 보고
그 무슨 말못할
미안함과 애처러움에
안타까운 마음 둘곳을 잃고
이못난 시인은 어쩔줄 몰라
이렇게 분노가 치민다
가랑잎 흩날리고
바람도 조각난 가을
철을 잊은 꽃은 아직도 한창인데
계절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달개비꽃
석정헌
길가 풀섶에
한송이만 피어도
너는 이미 꽃이다
파랗고 작은 너를 본 순간
갑짜기 따귀를 맞은 듯
눈앞에 불길이 일어
너를 취했지만
꺽어진 너를 보고
그 무슨 말못할
미안함과 애처러움에
안타까운 마음 둘곳을 잃고
이못난 시인은 어쩔줄 몰라
이렇게 분노가 치민다
가랑잎 흩날리고
바람도 조각난 가을
철을 잊은 꽃은 아직도 한창인데
계절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 2024.06.16 | 10 |
928 | 별리 | 2024.05.19 | 15 |
927 |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 2024.04.04 | 24 |
926 | 계절의 여왕 | 2024.03.17 | 26 |
925 | 세월참어이없네 | 2024.02.15 | 19 |
924 | 삶이라는 것 | 2024.02.03 | 21 |
923 | 서리내린 공원 | 2023.12.06 | 17 |
922 | 속삭임 | 2023.12.04 | 17 |
921 | 나 | 2023.12.02 | 16 |
920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22 |
919 | 만추 | 2023.11.10 | 17 |
918 | Lake Lanier | 2023.10.26 | 26 |
917 | 낙엽따라 | 2023.10.09 | 25 |
916 | 가을의 초상 | 2023.09.21 | 20 |
915 | 무상 | 2023.09.09 | 23 |
914 | 여기는 아프리카 | 2023.08.26 | 23 |
913 | 한심할뿐이다 | 2023.08.05 | 44 |
912 |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 2023.08.03 | 30 |
911 | F 112° | 2023.07.28 | 28 |
910 | 그리운 사랑 | 2023.07.12 | 4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