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오늘 아침11 | 2022.01.29 | 55 |
768 | 소나기1 | 2021.07.30 | 55 |
767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55 |
766 | 꽃샘추위 | 2018.03.28 | 55 |
765 | 아주 더러운 인간4 | 2017.08.24 | 55 |
764 | 헤피런너스2 | 2017.08.07 | 55 |
763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55 |
762 | 그대 생각6 | 2015.12.19 | 55 |
761 | 술 있는 세상 | 2015.03.10 | 55 |
760 | 야래향 | 2015.02.28 | 55 |
759 | 쫀쫀한 놈2 | 2022.08.08 | 54 |
758 | 이민3 | 2021.09.10 | 54 |
757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0.09.23 | 54 |
756 | 거짓말1 | 2018.02.14 | 54 |
755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54 |
754 | 배신자1 | 2017.08.03 | 54 |
753 | Poison lvy1 | 2016.08.26 | 54 |
752 | 어머니 1 | 2015.02.17 | 54 |
751 | 아픈 사랑 | 2022.12.28 | 53 |
750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5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