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멈추고 싶다

석정헌2015.04.15 16:50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멈추고 싶다


              석정헌


지웠다가 다시 쓸수 없는 생을

칠흑 같은 세상에 맡겨 놓고

꺼질 듯한 그믐달 섬득하기 까지 하다


천고비 만고비 수 많은 고비에서

변함 없자고 다짐하고

가슴에 새겨온 청춘의 아름다움은

힘겨운 세상의 노예 생활과

같잖은 괴로움으로 방향을 잃었고

힘겹게 살아온 생애와

뒤돌아본 지난 길은 연무에 휩싸인 자욱함 뿐인데

하얀 서리 맞은 몸과 마음에

아직도 세월에 찌그러진

더러운 군상들은 나의 가슴을 찢는다

그러나

이제 남은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고

욕심은 한 포기 풀을 뽑듯 뽑아 버리고

남은 괴로움 여기쯤에서 멈추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일터 2015.04.09 7
928 살다보면 2015.03.19 9
927 비애 2015.04.15 9
926 삶. 이제는 2015.08.10 9
925 믿음 2015.03.05 10
924 먼 추억 2015.03.08 10
923 고향 2015.03.13 10
922 진달래 2015.03.22 10
921 뉘우침 2015.04.10 10
920 인간 2 2015.05.08 10
919 바람 2015.09.14 10
918 추석빔 2015.09.22 10
917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0
916 봄편지 2015.04.28 11
915 우울한 계절 2015.10.04 11
914 우울 2015.10.06 11
913 귀향 2015.03.04 12
912 인생이란 2015.03.05 12
911 솟아 오른 태양 2015.03.08 12
910 운명 2015.03.12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