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29 | 이민3 | 2021.09.10 | 44 |
728 | 돌아오지 못할 길1 | 2021.04.26 | 44 |
727 | 그리움은 아직도1 | 2021.03.06 | 44 |
726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0.09.23 | 44 |
725 | 가을 산에서 | 2019.11.07 | 44 |
724 | 하루2 | 2019.05.22 | 44 |
723 | 이제 쉬어야겠다2 | 2018.01.25 | 44 |
722 | October Fastival 2 | 2017.10.16 | 44 |
721 | 친구 | 2016.09.20 | 44 |
720 | 지는 | 2015.02.28 | 44 |
719 | 구름 흐르다 | 2015.02.23 | 44 |
718 | 아픈 사랑 | 2022.12.28 | 43 |
717 | 마지막 길8 | 2022.10.04 | 43 |
716 |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 2021.07.01 | 43 |
715 | 저무는 길2 | 2020.03.30 | 43 |
714 | 차가운 비1 | 2019.12.14 | 43 |
713 | 커피 그 악마의 향2 | 2018.01.09 | 43 |
712 | 잠을 청한다2 | 2017.09.16 | 43 |
711 | 잃어버린 얼굴1 | 2015.12.05 | 43 |
710 | 오월 | 2015.05.30 | 4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