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의 폐해
석정헌
지난밤 잠들지 못해
새벽 1 시 넘어 까지 뒤척이다
겨우 든잠
늦었다는 아내의 호들갑에
번쩍 뜬눈
이제 겨우 3 시 28 분
8 시 28 분 으로 잘못 본 아내
투덜투덜 원망하며
다시 잠을 청한다
한번 깬 잠
다시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데
얕은 코까지 골며 잠든 아내
얄미워 발로 툭 차서 깨우려다
살며시 일어나 내려온다
한참을 뒤척였는데
이제 겨우 3 시 58 분
아직도 태양은 대서양
저 끝에서 꾸물거리는지
창밖은 희미한 달빛에 고고하고
쪼로록 커피 내리는 소리
맛있는 헤이즈넛향
따뜻한 목 넘김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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