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돌아보지 말자

석정헌2018.10.20 11:23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돌아보지 말자 


            석정헌


시월의 어느날

아무도 모르게 시작한 사랑

아프게 떠났고

밤새운 탕진에도 드문드문 남아

젖은 마음 가슴을 훔친다

한줌의 꿈 같은 사랑은

잿빛 음악되어 무책임한 허공에

굽은 레코드판처럼 울릉거린다


새로 시작한 하루

아직도 여명은

동녁 어디에서 꾸물거리는데

기억을 잘게 부순 커피향

서툰 배웅 

당신이 흩어진다


맨발로 내려선 뒤뜰

내린 이슬 차갑고

바람에 섞여 흩어지는 낙엽

우울 속에 희미한 그림자

이제 막 시작하는 비

이 비 따라 너라도 다시 오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청춘 2015.02.10 40
588 섣달보름 2023.01.07 39
587 수선화5 2022.02.09 39
586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39
585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9
584 떠나는 계절 2020.12.03 39
583 는개비 2 2020.10.16 39
582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39
581 2020.05.20 39
580 출근길1 2020.02.04 39
579 해바라기 62 2019.08.30 39
578 해바라기 2019.08.19 39
577 독한 이별 2019.02.14 39
576 오늘 아침 2019.01.11 39
575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9
574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573 허무한 가을2 2017.11.06 39
572 또 봄인가2 2017.03.22 39
571 삶과 죽음1 2017.01.25 39
570 망향 2016.09.21 3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