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하얀 달빛 아래

석정헌2016.06.21 12:15조회 수 120댓글 0

    • 글자 크기


    하얀 달빛 아래


               석정헌


울고 웃는 것은 한가지

사랑이 아무래도 허기져

이렇게 허우적거리나 보다


밀교의 경전 같은 

신비의 매혹을 훔치려다

힘에 겨워 관계의 문을 열지 못했고

붉고 달콤한 봄을 그렇게 지나 보내니

수습할 길 없는 텅빈 가슴 어둠에 묻히고

바다 내음 비릿한

발자국도 밀리는 모래밭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작은 파도

쓸쓸히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하늘에 뜬 하얀달에

마른 내 마음은 다시 허우적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51
488 눈에 선하다 2016.02.25 241
487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5
486 봄 봄 봄 2016.03.04 32
485 이른봄 2016.03.04 20
484 시든봄 2016.03.07 40
483 허무한 마음 2016.03.08 19
482 바람의 딸 2016.03.09 197
481 플로라 2016.03.11 57
480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5
479 그리움 2016.03.16 19
478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477 무제 2016.03.17 26
476 인생열차 2016.03.19 24
475 눈물이 난다 2016.03.23 79
474 꽃새암 2016.03.29 96
473 꽃새암 2 2016.03.29 27
472 화엄사 2016.03.31 150
471 그저 그런날4 2016.04.02 37
470 살고 있다1 2016.04.04 4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