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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 길의 끝이 있을까

송정희2018.08.01 13:00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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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끝이 있을까

 

꽃길이 지나면 흙길일까 돌길일까

그렇게 그 길들을 모두 지나면 끝이 있을까

산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거친 돌산을 그리워하며

그 모든길의 끝은 어떤 모습일런지

그곳에 서면 그리웠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는 있을까

아버지도 중학교때 짝사랑하던 음악선생님도 그리고 소꿉동무들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 지창욱도 그 길끝에서는 만날 수 있기를

고목이 된 뽕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어도 그게 끝이 아니고

긴 겨울이 지나면 다시 시작이 되고 끝은 또 멀어지곤 한다

그래서 끝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왈칵 눈물이 나고 그 눈물이 다 말라도 또 때가 되면 운다

포획물이 된 작은 짐승이 그렇듯 울고 울어도 눈물의 끝은 없다

끝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는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는가

처절한 싸움이 지나 상처 뿐인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에서 날 기다릴 그 사람들은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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