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글/유당
이른 초저녘 까만 하늘에 웬 보름달
잊고 지나간 시간이 갑자기 환해 있는
큰 달로 핸들을 놓고 멍하니
달과 눈을 마주 친다
어느새 또 내게 다가온 너와
무엇을 얘기 해야 하는지
무아의 순간이 길게 나를 잡는다
어느 쪽인가 싶게 견제 할 수도 없는
허술한 초점이 정리 되지 않고 편치
않은 일상의 창이 어둡게 왔다
네가 이런 식으로 내앞을 가로 막다니-
숱한 인간사의 부딪침이 되 살아나게
나를 또 잡아 어쩌자는거냐?
가능한 밤에는 나홀로 뒤돌아 보고
나를 반성하는 내 시간을 가지려는데
짖굳게 부여 잡는 이유가 도대채 무엇이냐?
보름달 너는 완성의 의미 만알고
곧 기울어지는 그믐밤을 알고나 있는건지
그래 네가 나에게 주는 메세지를 오늘밤
기억해 볼께 내일 네모습을 상기 해보마!
몇시간 전 서산에 걸려 있던 검붉은 석양빛이
수만가지로 쪼개어지며 아물지 못한 생채기를
그런대로 묻어 버리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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