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그 바닷가
유당/박홍자
흐느끼는 가슴은
나 모르는 눈물의 도가니로
한 숨 없이 나오는
시린 인생이 왜 그 곳에서
울게 하는가?
그 깊고 험한 고독의
잔이 땅거미에 드리우니
오! 인생이여 사랑이여
아슴한 저녁 달빛에
나는 울먹이며 호소 했노라
그대여
왜 이곳이 이렇게 슬픈 곳인가?
사형 틀에 기댄
시간을 세고 있구나
구석진 그곳엔
보기를 거역한 무차별
학대의 검은 괴물이
탈피를 시도 할 수 없는
무기력의 한계
그래도
순간을 돌이키며
동공을 굴려 본다
그곳엔 은물결 파도가 기어이 올테니
나 아직 숨쉬고 있구나
"사랑 하는 이를 위해서"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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